'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. 아름다운 장소. 아름다운 전경'<br /><br /> 1970년대 전 세계를 풍미했던 미국 록밴드 '이글스'의 곡 '호텔 캘리포니아'입니다. 가사를 보면,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들이 문득 천국 같은 이곳이 지옥일 수 있다고 여기곤 그곳을 빠져나가려고 합니다. <br /><br /> 비슷한 일이 수년 전 석유매장량 세계 1위인 남미의 '부자 나라'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졌습니다. 국경은 탈출하려는 사람으로 넘쳐났고, 2015년 이후 560만 명이 고국을 등졌죠. 전체 인구의 5분의 1입니다. <br /><br /> 이유는 굶주림 때문이었습니다. 빈곤층이 늘면서 전체 국민의 몸무게가 평균 11kg이나 줄었다는 기사까지 나왔죠. <br /><br /> 원인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었습니다. 석유로 벌어들인 이른바 오일머니로 무상주택, 무상교육, 무상의료 등 대대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거든요. 석유 외에 별 산업이 없던 베네수엘라는 유가가 급락하자 곧바로 경제 파국에 직면합니다.<br />...